아름다운 글 9

단풍잎 위에 쓴 편지

"이 가을이 다 가기전에...단풍잎 위에 쓴 편지" 풀꽃 향기가 날아와 그대 향기를 전 하더니 가을 바람이 불어와 그대 그리움을 주고 가네요 바람에 날려 나뒹구는 빛 고운 단풍잎을 주어다가 아름답게 내 마음을 수놓아 그대에게 편지를 띄웁니다 빨간 단풍잎에는 사랑하는 애틋함을 수놓고 노오란 단풍잎에는 보고 싶은 기다림을 새기고 연초록 단풍에는 그댈 생각하는 절절한 그리움을 그려서 그대에게편지를 띄웁니다 갈색 단풍잎에는 그대 건강과 행복을 담아 기원하는 진솔함을 새기고... 그리고 연분흥 단풍잎에는 사모하는 간절함을 담아서 적갈색 단풍잎에는 검붉게 타오르는 내 심장의 정열을 수놓아 고운단풍잎 사연 마다 가을꽃 향수를 뿌려서 그대 예쁜 마음에 전합니다"

아름다운 글 2021.11.15

-가을에-

-가을에- 풍성한 가을이라네 결실의 계절이라 하네 그리움이 다가오는 심연의 귀뚜라미 소리가 애절하게 불러 떠오른 달빛무리 고향언덕 눈 부비며 임 기다리다 지쳐서 울어내는 고독의 눈빛이여 스산한 가을 바람에 허전한 문풍지 소리 녹여 잔술 속으로 스며드는 석양의 그림자 낙엽이 하나 둘 쌓여와 구둘장 가장자리 아랫목 깊숙이 숨겨놓은 사랑 따스함이 지금도 살아나 다가온 어머니의 손길 그립디 그립구나... -손옥경 지음-

아름다운 글 2021.09.10

봄.여름.가을.겨울

"잠시 머물렀다 떠나는 가을 단풍이 나의 삶을 비추어주고 있다. 한 생을 다 내어주고는 다시금 땅으로 돌아가는 삶 *봄 새 순의 생명을 알려주고 *여름엔 태양빛을 온전히 머금고 *가을엔 열매를 잉태하여 그리고 제 할 일을 다 하고는 *겨울엔 땅의 자양분을 위해 자기 자신을 내려 놓는다 순리라고 여기며 소리없이 떨어지는 낙엽의 숭고함이 나의 삶을 뒤돌아 보게 한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아둥바둥 살아왔으며 살아 갈까...?

아름다운 글 2020.12.01